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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고은영 | 기사입력 2009/05/05 [23:52]

재미있는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고은영 | 입력 : 2009/05/05 [23:52]
티코가 아우토반을 질주한다?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를 시험하려면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려야 한다고 한다. 많은 나라의 신차들이 자동차 테스트를 위해 '아우토반'을 이용한 것은 이미 일반적인 사실이다.
그런데 아우토반을 달리는 자동차 중 30~40%가 대한민국의 '티코'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몇 이나 될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간 1990년대 말로 알려져 있는데, 한 한국 유학생이 티코를 끌고 배짱 두둑하게 독일의 '아우토반'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막상 '아우토반'에 도착하니 도저히 티코를 끌고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차들 속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겠더라는 것.
그래도 막상 왔으니 '아우토반'에 바퀴 하나라도 걸쳐 볼 요량으로 도로로 나섰는데, 아뿔싸 업친데 덥친 격으로 우리의 티코가 그만 '풀풀' 거리더니 그만 시동이 꺼진 것이다.
등에 식은 땀이 나도록 다시 시동을 걸려고 노력한 지 몇 시간, 도저히 티코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자 이 유학생은 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차들을 세우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쌩쌩 달리는 차들이 유학생의 손짓을 쉽게 볼 수가 있던가. 역시 오랜 시간 도로 한켠에서 손들고 몸짓하던 것이 하나님이 보기에도 딱했던지 늘씬하게 빠진 스포츠카 '메르세데스 벤츠'가 유학생 앞에 서더라는 것.
이러 이러해서 차가 고장났으니 가까운 정비센타에 도움을 청했으면 하는 유학생의 말을 듣던 벤츠 운전자는 가만히 보니 차도 조그마한 것이 자신의 차로 견인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결국 벤츠 운전자는 견인줄을 자신의 차 뒤에 묶고 티코를 끌고 가기로 했고, 유학생은 그저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벤츠에 동승했다. 수 킬로를 달렸을까? 
티코를 견인하던 벤츠의 옆을 '아우디'스포츠카가 시속 200km 넘는 속도로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 벤츠 운전자 역시 스피드를 즐기던 사람. 자신의 차를 추월해서 달리는 '아우디'에 질새라 액셀을 힘껏 밟았다고 한다. 물론 뒤에 티코가 묶여있다는 것은 생각지 못한 채.
유학생은 사색이 되었으나 벤츠 운전자는 신이 난 듯 아우디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우디를 추월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앞 뒤 사정을 알지 못하는 독일  운전자들이 벤츠의 뒤를 조그마한 차가  뒤따르면서 명성있는 '아우디'를 추월하는 광경을 보았으니 그 결과는 어떻겠는가?
당장 그 다음 날부터 독일 '티코' 판매점에는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몰렸고, 결국 '아우토반'을 달리는 차 중 30~40%가 '티코가 되었다는 전설이 만들어 진 것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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