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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진영 의원 입당 환영, 새누리당에게는 뼈아픈 실책: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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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진영 의원 입당 환영, 새누리당에게는 뼈아픈 실책

진 의원,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

고은영 | 기사입력 2016/03/20 [21:25]

더민주 진영 의원 입당 환영, 새누리당에게는 뼈아픈 실책

진 의원,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

고은영 | 입력 : 2016/03/20 [21:25]

20일, 새누리당에서 이른바 '보복공천'을 당한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합류했다.

'원조친박'으로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기여했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진 의원은 이날 국회 더민주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며 "이 시대의 정당이야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면서 더민주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더민주는 진 의원이 장관시절, 박 정부의 기초연금안 후퇴에 반발해 사퇴한 것 때문에 새누리당내 일부 계파가 주도하는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집중 부각, 4.13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 의원은 "그들은(친박계 의원들)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며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더불어민주당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마지막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진 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 저의 선택이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며 탈당을 선언한 지 5일만에 야당행을 택했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등 한때 박 대통령과 소원해졌다. 이후 18대 대선에 복지공약을 만드는데 참여하며 재신임을 얻어 박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연금안을 후퇴시키는 것에 반발해 사임했었다. 

진 의원의 더민주 입당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 당시 진 의원과 김 대표는 새누리당 캠프에서 각각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며 '경제민주화'와 '기초연금' 이슈로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두 사람을 모두 '날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진 의원은 "김 대표와는 정당과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다"며 "김 대표가 (함께 일하자는) 취지의 말을 한지는 좀 됐는데 결심은 며칠 전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정부가 꼭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돕지 못해 아쉽다"며 "어느 당에 있으나 (박 정부가) 좋은 정부가 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의 더민주행으로 박 정부 인사는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지난 대선에서 김종인 대표가 여권 인사였던 것까지 감안하면 세 번째다.

여당 의원이 야당으로 옮긴 것은 16대 국회 당시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 의원 일부가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적을 바꾼 뒤 16년만이다. 
 

김 대표는 진 의원의 입당에 대해  "최근 여당의 행태를 보면 과연 정당이 원래 정당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아스러운 생각마저 든다"며 "진영 의원이 하나의 희생물처럼 돼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하고 정당간 새로운 정책 대결을 통해 정상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해야겠다는 깊은 뜻을 가지고 더불어민주당에 와준 것에 대해 더 더욱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의 더민주 입당으로 새누리당은 큰 '데미지'를 입게 됐다. 진 의원이 현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었고, 장관까지 역임했던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뼈아픈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이 '보복 공천'이었다는 불명예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용산에서 한 석이 날아갔다"는 자조섞인 말까지 하는 등 당이 적잖은 충격을 입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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