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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북한과의 대화 역할하고 싶다' 현 정부 정책과 배치: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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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북한과의 대화 역할하고 싶다' 현 정부 정책과 배치

반 총장의 대북 인도적 지원.대화 필요성 발언에 정부는 '아직 아니다' 시각차 보여

강홍구 | 기사입력 2016/05/26 [19:34]

반기문 총장, '북한과의 대화 역할하고 싶다' 현 정부 정책과 배치

반 총장의 대북 인도적 지원.대화 필요성 발언에 정부는 '아직 아니다' 시각차 보여

강홍구 | 입력 : 2016/05/26 [19:34]
<사진/UN Photo-Garten>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한 '반 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이틀째인 26일, 대권 도전에 대한 여지를 보이면서 북한과의 대화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언급, 대북 제재와 압박에 집중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온도 차를 보였다.

반 총장은 이날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저는 북한에 더 이상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서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 그 너머 지역까지 어둠의 그림자가 깔릴 수 있다"면서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해 북한과의 대화를 하는데 자신이 일정한 역할을 할 생각이 있음을 내보였다.

전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북 압박을 계속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인도적 문제를 통해 물꼬를 터 가며 대화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던 반 총장이 재차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현 정부의 입장과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 총장의 대화 필요성 언급과 관련, 
통일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인도적 지원의) 재개 시점과 지원 범위 등은 추후에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혀 반 총장과는 다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반 총장의 발언을) 제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제재를 시행하는 와중에 정부가 앞장서서 인도적 지원의 재개를 검토할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닫지 않겠다는 입장을 그동안 줄곧 표명해왔으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한 환경이 우선 조성돼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전략적 셈법을 바꿔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환경이 우선 조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이 대선에 나선다면 여권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 정부와 반 총장이 북한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보이자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반 총장과 현 정부와 인식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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