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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하태경 의원 말에 '뜨악~!':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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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하태경 의원 말에 '뜨악~!'

연일 두 야당 공격하던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비리 나오자 '침묵'?

고은영 | 기사입력 2016/06/29 [01:1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하태경 의원 말에 '뜨악~!'

연일 두 야당 공격하던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비리 나오자 '침묵'?

고은영 | 입력 : 2016/06/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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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의 리베이트 의혹사건과 더불어민주당의 서영교 의원 가족채용 논란에 대해 연일 비판의 포화를 날리던 새누리당의 지도부가 화들짝놀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주장들이 나와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더민주에서 벌어진 논란을 의식한 듯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국민의 대표인 우리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세비를 일정 부분 삭감하고 4년간 동결하자고 제안해 논의에 부쳐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다수 참석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는데, 사전에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정 원내대표의 발언은 야당이 도덕성 논란에 빠진 상황에서 개혁의 주도권을 쥐자는 취지로 이해됐으나 다소 뜬금없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고 하태경 의원이 서영교 더민주 의원의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을 꺼내며 새누리당 의원도 전원 자체 조사하자고 제안하자 회의실은 또 한 번 뜨악한 모습이 연출됐다.

하 의원은 "이 문제에 있어서 우리 당이 오히려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라며 "과연 우리당은 자유로운가. 새누리당이 서영교 의원의 족벌정치, 가족 채용 문제를 비판할 때 국민들은 '당신들도 똑같은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민주 비판에 앞서 우리 자신에 대한 혁신의 계기로 이번 사건을 삼자"고 새누리당 의원실 전원을 대상으로 한 보좌진 채용 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하 의원의 발언에 논란 표정을 지으며 "우리 당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라고 물었다.

하 의원은 "자체조사를 해서 가족 채용 등 문제를 밝히자는 것"이라며 "만약 우리 당이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고 앞으로 가족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과 입장을 세우는 등 혁신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지금 말한 건 한 번 점검해보자 혹시 모르니 그런 취지죠. 우리당 의원 중에도 더민주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것은 아니시죠"라며 "하 의원 말씀에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는 그동안 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변인들이 연일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문제에 대해 포화를 날리던 모습과는 비교된다.

사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과 더민주 서영교 의원의 도덕성 논란 때문에 가려졌으나 두 당에 못지 않게 질을 한 인물이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있다는 것을 정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망각한 것이 아닌지 비판이 일고 있다.

다시 말해 새누리당이 두 야당의 문제와 별반 차이 없는 자당 소속 4선 중진의원인 이 의원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침묵하면서 남의 당의 잘못만 지적하고 있다는 국민의 비판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때,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도 함께 고발했었다.

선관위는 "이 의원이 20117월부터 201512월까지 보좌진 급여 중 24400만 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액수로만 보면 최고의 질이 아닐 수 없는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아예 눈을 감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하 의원의 발언에 깜짝놀란 정 원내대표가 과연 자당 소속 이 의원의 문제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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