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모른다', '아니다'로 일관새누리 이완영 의원, 증인 사전 위증 논란에 '기획된 공작' 변명
그동안 청문회의 명령에도 출석하지 않았던 핵심 증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세월호 7시간’의 비밀 인물인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그리고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등의 증인 위증교사 의혹의 핵심인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 박헌영 과장, 노승일 부장이 출석했으나 최순실은 이날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권’ 최고실세로 불렸던 우 전 민정수석에게 청문위원들의 질의가 집중되어 사실상 '우병우 청문회'로 진행됐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직무유기와 직권 남용 의혹 등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최순실 씨를 아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현재도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우 전 민정수석은 최 씨의 추천으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입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비서관을 제안했다. 근거 없는 의혹이다”라며 부인했다. 청문회 증인 출석 도피 비판과 관련해서는 “10월 말 민정수석을 그만둔 날부터 수십 명의 기자가 와 있어서 집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11월 초부터 집을 나가 있었다”고 밝혔고,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차은택 씨와의 관계를 묻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차은택을 모른다”고 말해 청문회에서 모든 것에 대해 ‘모른다’, ‘아니다’로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한편, 5차 청문회는 새누리당 친박 이완영 의원의 청문회 ‘사전모의’ 논란으로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야당 의원들은 이 의원의 간사 자격은 물론, 국조특위 위원 자격도 없다며 청문회장을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박영선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리고 있다. 위원장이 미꾸라지를 제거해 달라”고 말하고 이 의원은 국조위원의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이 의원 배제 의결 안건을 발의했다. 반면 이 의원은 “기획된 정치 공작이다. 고영태가 위증했다. 야당 의원들이 동료 의원에 대해 결례를 하고 있다. 위원회는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위증교사 허위사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빈축을 샀다. 이날 청문회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만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위는 최순실 씨 등 불출석 증인 12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현재까지 참석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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