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기립박수' 받으며 입장이희호 여사의 '노벨상 받으셔야'에 문 대통령, '노벨상은 트럼프, 우린 평화만...'<사진/청와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는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로 시작됐다. 이날 회의는 4.27 남북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이 참모진과 공식적으로 가진 첫 회의였는데 문 대통령이 등장하자 참모진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참모진과 함께 박수를 친 뒤 자리에 앉아 참모진들에게 "누가 시킨 거예요?"라고 물었고, 한 참석자가 "자발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하여튼 기분은 좋네요"라고 말했고 좌중은 또 한 번 웃음을 터트렸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내는 한편, 참모진들에게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후속지시를 내리는 등 국정운영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해준 국제사회와 국민, 또 김 위원장을 향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긍정적 평가를 한 것을 언급한 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가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지의사를 밝혀줬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성공적 회담을 위해 진심과 성의를 다해준 김 위원장의 노력에도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과 핵 위협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평화 선언이다.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과 신뢰구축을 통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이번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새로운 각오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후속조치를 네 가지로 나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4.27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를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해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후속조치를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추진하고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것은 사전 조사 연구부터 시작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필요한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면서 남북미간 '3각 대화채널'을 긴밀히 가동하고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한 노력도 부탁했다. 끝으로 "국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로부터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축하와 “노벨 평화상 받으시라”는 덕담이 담긴 축전을 받은 문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면 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 도중 이 여사가 보낸 축전을 받았는데, 이 여사가 축전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수고하셨다, 큰 일을 해내셨다”는 말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으시라”고 덕담을 했다. 이 관계자는 축전 내용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이 회의 참석자들에게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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