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계파 갈등에 이어 이번에는 보수 논쟁?박주선, '우리 당 보수라 칭하는 것 명예훼손'VS 유승민 공동대표, '개혁보수 매우 중요'송파을,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과 관련해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바른미래당이 이번에는 이념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당 차원의 연합이나 연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못박으면서 바른미래당을 보수야권으로 표현하는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 당은 이념의 벽을 허물어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융합하는, 중도개혁실용을 목표로 하는 대안 정당으로 출범했다"며 "저희 당은 한국당을 대체하고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비판과 이탈하는 민심을 수용하는 대안정당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 차원의 한국당과 연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선에서 후보자들이 선거 결과에 자신감을 잃고 실패를 할 것이라고 두려워 한 나머지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것이 당 차원의 연합이나 연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언론이 계속해서 저희 당을 보수야당으로 지칭하는데 이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며 "우리 당은 중도개혁실용정당이란 것을 다시 강조하면서, 보수 프레임에 갇히지 않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만일 우리 당을 보수당으로 지칭하면 당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고, 명예훼손이라 형사처벌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이런 인식과는 달리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9일,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제게 기대했던 많은 유권자에게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을 대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보수, 개혁보수의 모습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개혁보수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본선 기간 최선을 다해 (당 소속) 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대표로서 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서울.인천.경기.대전.충북 등 5개 시.도를 돌면서 많은 시민을 만났다"며 "많은 분들이 제게 한 말이 '지금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라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보수정치를 제대로 바꿔달라는, 개혁보수에 대한 주문이 분명히 있었다"며 "지금 영남 의원이 저와 하태경 의원 둘 뿐인데, 오늘부터 영남지역 선거에 앞장서 후보들을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계파 갈등으로 서로 간에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이념의 불일치가 나타나면서 가뜩이나 힘겨운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 건 기자/koey505@naver.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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