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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중단에 고객 황당, 금융당국 '이게 아닌데...: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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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중단에 고객 황당, 금융당국 '이게 아닌데...

은행측,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제시에 궁여지책으로 대출 중단했을 뿐'

성 주 | 기사입력 2011/08/18 [21:55]

'가계대출' 중단에 고객 황당, 금융당국 '이게 아닌데...

은행측,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제시에 궁여지책으로 대출 중단했을 뿐'

성 주 | 입력 : 2011/08/18 [21:55]
17일과 18일,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대학등록금, 전세비 등을 대출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던 고객들은 아닌 밤중에 날벼락 맞는 격이 되어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이날 농협을 필두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대출 급증을 관리하라는 지시에 따라 일제히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일반 은행고객들은 혼란에 빠졌다.

은행들이 가계대출뿐 아니라 일반대출도 심사를 강화하는 등 실질적으로 대출을 중단하고 이에따라 대출이 필요한 고객의 불만이 고조되자 정부 당국은 곤혼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의 여신 · 자금 담당 부행장들을 두 번이나 소집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준에서 관리하라"고 지시하자 농협, 우리, 신한 등 은행들이 지난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금융위와 금감원은 서둘러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행위는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은행법에 정면으로 저촉된다"며 "감독당국을 통해 즉각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농협이 제일 먼저 가계대출을 중단하자 대출받지 못한 고객들이 타행으로 발길을 돌려 대출을 신청하며 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신한과 우리, 하나은행도 여신 중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가계대출의 급등세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의 대출관리 운운에 시중은행이 전면 대출 중단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는 상황에 이르렀다는데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전면 중단으로 나서자 난감해하며 가계대출 억제에 대한 메시지가 이런 형태로 나타날 줄 몰랐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애둘러 '당국의 뜻'이 아니었다면서 "은행이 당국의 방침을 과도하게 해석해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취급 전면 중단이라는 무리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은행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은행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은행들이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가계대출 중단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대출을 전면 중단한 은행들이 즉각 시정하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를 벌여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성 주 기자/ntm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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