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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이승훈,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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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이승훈,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관중들의 기립박수까지 받아

고은영 | 기사입력 2010/02/24 [11:17]

<밴쿠버>이승훈,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에서 금메달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관중들의 기립박수까지 받아

고은영 | 입력 : 2010/02/24 [11:17]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리스트였던 이승훈(22.한국체대)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내며 또 다시 밴쿠버 하늘에 태극기를 꽂았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이승훈은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12분 58초 55의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록은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 보다는 뒤졌으나 크라머가 실격을 당하며 '승리의 여신'은 이승훈의 손을 들어준 것.

지난 14일, 5000m의 은메달에 이은 두 번째 쾌거를 이룬 이승훈은 역시 금과 은메달을 획득한 모태범과 함께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미래를 밝게 해 줬다.

이날 이승훈이 세운 기록은 올림픽 기록을 0.37초 앞당긴 올림픽 신기록이었는데, 10,000m 종전 올림픽 최고기록은 네덜란드의 요쳄 우이트데하게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기록한 12 분 58초92였다. 이날 실격한 크라머가 세운 세계 최고기록 12분 41초 69와 비교해 불과 17초 14밖에 차이나지 않는 기록이다. 

빙질이 좋지않아 문제점을 많이 노출했던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경기장은 기록이 잘 나지 않았는데, 이날 이승훈이 세운 기록은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5조에서 아르옌 판 데 키에프트(네덜란드)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 이승훈은 초반부터 강한 레이스를 벌여 계속 기록을 단축해 나갔고, 심지어 레이스 후반, 판 데 키에프트를 한 바퀴나 추월하는 놀라운 광경을 연출해 네덜란드 관중들조차 이승훈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는 진풍경까지 보였다.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막판 더욱 속력을 낸 이승훈은 종전 1위인 스베르 하우글리(노르웨이)보다 무려 20초19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8조, 세계 기록 보유자인 크라머가 이승훈보다 4초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딸 수 없을 것으로 보였으나 크라머가 레이스 도중 17번째 바퀴에서 레인을 바꾸지 않고 인코스를 중복해서 탄 것이 확인되고 결국 실격을 당하면서 이승훈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기적이 찾아 온 것이다. 물론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실력도 겸비했기에 행운도 따른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날 은메달은 13분 02초 07을 기록한 러시아의 이반 스코브레프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13분 06초 73초의 밥 데용(네덜란드)이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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