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현지>'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2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시작해서 28일까지 뜨거운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실내에서 최초로 개막식이 열린 이번 동계 올림픽은 밴쿠버와 휘슬러에서 종목별 경기가 열리고, 개막식과 폐막식은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동계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00여 개국 2,6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은 알파인(알파인스키·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과 노르딕(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노르딕 복합), 빙상 종목(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컬링) 등 총 15개 종목에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격돌한다. 새로운 종목으로는 스키크로스가 첫 선을 보인다. 스키크로스는 한 번에 여러 선수들이 출발해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다.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은 크로스컨트리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각각 12개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타오르는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다. 공식 엠블럼의 명칭은 이누어트어로 '친구'를 의미하는 일라나크다. 이누이트는 캐나다·알래스카·시베리아 등 북극해 연안에 주로 사는 에스키모라고 불리는 인종의 정확한 명칭이다. 일라나크는 사람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이눅슈크(휘슬러 산에 있는 이정표가 되는 바위)의 모양을 본따서 만들어졌다. 공식 마스코트는 미가, 콰치, 수미다. 캐나다 전설과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에서 따왔다. 미가(Miga)는 신화 속의 바다곰으로 바다에서는 범고래로 땅으로 올라오면 곰으로 변신한다는 전설의 동물.이다 콰치(Quatchi)는 전설 속의 설인(雪人) '빅풋(bigfoot)'으로 팔이 길고 털이 많은 동물이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수미(Sumi)는 동물의 수호신으로 환경 보호를 상징한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리치몬드올림픽 오벌은 빗물을 모아 화장실에 쓰고, 밴쿠버 컨벤션센터는 지붕에 옥상 정원을 만들었다.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를 비롯해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경기장도 새로 만들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재활용한 게 많다.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듯 개막식은 마치 설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몽환적이고 환상이 어우러진 장면을 연출,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캐나다 밴쿠버로 쏠리기에 충분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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